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,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.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소스타인 베블런 (문단 편집) === 기술과 제도 === 무엇보다 마르크스와 베블런의 가장 큰 차이는 마르크스가 생산력과 생산체계를 이야기한 반면, 베블런은 기술과 제도를 이야기했다는 점이다. 마르크스가 증가된 생산력이라는 몸에 걸맞는 옷으로서 생산체계의 변화를 이야기했다면, 베블런은 발전된 기술 및 지식체계에 걸맞는 외피로서 제도 변화가 일어난다고 주장했다. 베블런에게서 제도란 집단에 의해 제재를 받는 관습이나 습관의 덩어리(루이스 코저, 신용하/박명규 역, "사회사상사", p.322)인데, 제도는 인간 사회가 기술/지식을 활용하는 방식을 조정하고 규제하며, 그 결과 이를 이용해 이득을 취하는 금전적 직업 종사자들을 만들어낸다. 제도 변화는 기술 발전보다 빠르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, 그 결과 발전된 기술과 낡은 제도는 충돌을 일으키게 되며, 이 때 비로소 산업적 직업에 종사하는 자들과 금전적 직업을 가진 자들 사이의 대립이 첨예하게 부각된다. 흥미로운 것은 베블런이 기술적 요소와 제도적 기반을 분리시킬 수 있다고 보았다는 것이다. 한국의 사례로 생각하자면 [[동도서기|동도서기론]]에 설득력이 있다고 봤다고 할 수 있겠다. 동양의 제도를 그대로 유지한채로 서양의 기술을 받아들일수는 없겠지만, 기존 서양의 것과는 전혀 다른 제도를 새롭게 구성함으로써 서양의 기술을 수용할 수는 있다고 봤을 것이다. 여기서 등장하는 것이 저 유명한 '''선두주자의 벌금(the penalty of taking the lead)'''이다. 먼저 기술을 개발하는 데는 많은 노력과 고통스러운 변화가 수반된다. 그렇게 등장한 기술 역시 낡은 제도로 인해 제 가능성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. 그러나 해당 기술을 골라서 받아들일 때는 그 개발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한편으로, 선행사례에 비춰 기술에 맞춘 적당한 제도를 새롭게 구성할 수도 있다. 베블런은 선두주자의 벌금을 설명하며 당대의 영국이 산업혁명을 먼저 일으켰음에도 그 잠재력이 한계에 달한 반면, 뒤늦게 산업화 대열에 뛰어든 독일이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을 사례로 들었다. 그리고 그것은 선구자에게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이라고 이야기했다. 무엇보다 이 개념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베블런이 역사를 선형적이지 않고 단절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봤다는 것이다. 물론 새로운 기술, 지식체계라는 외적 충격이 전제되는 일이기는 하지만, 과학 기술이 단절적으로 발전한다면 제도의 변혁 역시 생각보다 극단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 베블런의 관점이다.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-BY-NC-SA 2.0 KR으로 배포하고,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.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.캡챠저장미리보기